독후감

독후감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1

고먐이 2018. 12. 16. 22:00
제목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1
지은이 김달

달이속삭이는 이야기는 웹에서 연재를 하는 웹툰이다. 편안한 분위기에 감정적인 대화들이
주로 이루어진 이 만화는 나의 감성에 딱 들어맞았다. 작가의 상상력에 빚대어진 여러 단편들이 모여있는 내용이다. 숲에서온 마님, 죽음과 질병의 파티, 조류연구 까지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다.
그림이 화려하진 않지만 매력이 있다.
그런 책인 것 같다. 여러 독자들의 감성을 툭
건드리는 그런 장난기 어린 책이라고도 생각한다.
김달님의 작품을 보며 그런 감성적인 스타일을 담고싶다고 생각했다. 천천히 여유롭게 보면 좋을 책이다. 짧은 이야기들이 모인 이 만화는 옛날이야기를 읽는듯한 느낌을 준다.
나에게 아주 좋았던 책이다.

달이 속삭이는 이야기.

-얼굴없는 화가
내가 p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
일이다. 교통사고를 당한 중년여성이 우리 병동에 입원했다.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
'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기고 말았다'
그런데 그녀는 그다지 주눅들지 않았다.
-성형수술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.
-그렇군요.
우리는 좀 긴장하고 있었다.
-보통 우울해 하는게 정상이잖아요.
-저렇게 멀쩡한 척하는 사람이 꼭 사고치지...

-혈압이랑 체온 잴게요. 앤더슨씨.
많이 힘드시죠?
-아니에요. 눈하고 손을 크게 다치지 않은게
감사할 뿐이죠.
-아...
-전 화가거든요.
-그러시군요.
-네. 자...이 그림, 당신을 그린거에요.
-어머나, 감사합니다. ...
정말 용감하시네요. 많은 사람들이 얼굴에 상처가 나면 주눅들기 마련인데요.
-난 어릴때부터 쭉 얼굴이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죠. 난 용감한게 아니라 외모에 대한 허영심을 모두 버린 것 뿐이에요.
며칠 후 그녀는 퇴원했다. 그 후에도 종종
그녀의 일이 떠올랐다.
누구나 외모에대한 허영심이 있다.
그래서 아무 이유 없이 거울을 들여다보거나
뾰루지가 나면 속상해 하거나
사진을 찍거나 한다.
<빅토리아 앤더슨 전시회>
-앤더슨은 다양한 여성인물들을 그렸습니다.
여자아기, 소녀, 중년여성...

그림들을 보고 문득 깨달았다.
그녀는 거울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.
캔버스를 들여다 보면

그 안에
자신이 있었을 테니까.